홍쓰`s 도서이야기

[책리뷰] '한권으로 끝내는 블록체인 교과서' 제목에 충실한 책ㅋ

x홍쓰x 2021. 11. 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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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책을 그렇게 가까이 하지는 않는 편이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는 아예 책을 볼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우연히 회사에서 책 서평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한번 참여를 해보았습니다.
때마침 블록체인에 대한 책이길래...비트코인 채굴과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한번쯤 읽어봐야할만한 책이라 더 관심이 가게 되었네요.

책 제목은 '한권으로 끝내는 블록체인 교과서' 입니다. 제목부터 뭔가 딱딱해 보이는데..막상 책을 봐도 정말 이과의 기술서..같은 그런 양식으로 작성되어진 책입니다. 서술식이 아닌 딱딱 단원을 만들어서 하나하나씩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져 있는 구성입니다.


정말 한권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싶어서 만들어 진거같은 느낌이 듭니다..ㅎㅎ
책의 구성 내용을 다음과 같습니다. 제 나름대로 관련 있는 Chapter들끼리 묶어 보았네요.


Chapter1. 블록체인 이해하기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은 알지만,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제일 처음,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부터 시작을 합니다. 뜻밖에도 저자는 '블록체인이 무엇인가'란 주제에 명확한 해답을 내려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여러의미로 통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넓은 의미로 쓰일 수 있는 블록체인이란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올바른 것만 기록할 수 있고, 변경할 수 없고, 지울 수 없고, 변조할 수 없고, 고장을 복구할 수 있고, 중단되지 않고, 모두가 합의한 내용만 유효하다고 인식하는 네트워크 공유형 데이터베이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렇게 개념을 설명해주면, 바로 고개가 갸우뚱거릴만 하지만, Chapter1에서 저자가 블록체인 기초에 대한 설명을 풀어나가며 예시를 들어준 내용을 보면 저렇게 설명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예시를 들때 현재 코인시장이 실물화폐시장에서 인정을 받기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을 해줌으로써 흥미 유도를 잘하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Chapter2. 비트코인 살펴보기


이 장에서는 블록체인하면 비트코인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 것처럼 비트코인의 시작과 성장과정, 그리고 비트코인의 거래를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챔터는 한번이라도 코인거래를 해보았던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자신이 경험과 빗대어서 쉽게 이해하면 읽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갑, 거래소, 코인송금, 트랜잭션, 하드포크...기타등등...쉽게 스윽 지나갈 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Chapter3.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암호화 기술 이해하기
Chapter4.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분산 시스템


Chapter3,4에 들어서면 다시 블록체인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심화내용으로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좀 관심이 있던 것인데, 블록체인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활용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알 수가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실물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이러한 암호화 기술을 전제조건으로 깔려 있다고 봅니다.
앞서 Chapter1에서 "올바른 것만 기록할 수 있고, 변경할 수 없고, 지울 수 없고, 변조할 수 없고, 고장을 복구할 수 있고, 중단되지 않고, 모두가 합의한 내용만 유효하다고 인식하는 네트워크 공유형 데이터베이스" 라고도 설명을 하였지만, 여기에 암호화 기술의 보안이 더해져서 비로써 활용가치가 형성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네트워크 공유형 데이터베이스'란 표현처럼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을 이용하여 안정성을 확보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용성(Availability)와 분할내성(Partition Tolerance)는 갖춰진 것이지요. 하지만 블록체인 특성상 수많은 노드에 데이터를기록하다보니 실시간의 최신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일관성(Consistency)는 뒤쳐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또한 실제 비트코인을 출금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출금완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블록체인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불 수 있습니다.

Chapter5. 지갑의 구조 이해하기
Chapter6. 블록체인에 거래를 기록하는 트랜잭션 이해하기
Chapter7. 스마트 계약의 계약 집행 구조 이해하기

Chapter5,6,7에 들어서면 앞선 Chapter1~4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어느정도는 중복적으로 다시 설명이 되어지는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서로 물로 물리는 설명이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쉽게 설명을 이어가면 '지갑'은 '블록체인에서 사용하는 공개 키 암호의 비밀키와 공개키를 바탕으로 수학적으로 도출한 주소'를 의미 합니다. '트랜잭션'은 '블록체인의 기술적 관점에서 거래'를 의미 합니다.
앞선 Chapter에서도 일관성이 떨어지는 블록체인의 단점때문에 화폐처럼 실시간 거래를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단 설명이 나오는데, 해당 CH에서도 거래를 기록하는 트랜잭션의 합의 시간 지연 문제로 인한 실시간 거래가 어렵다고 추가 설명이 나옵니다. 결국엔 수많은 노드에 트랜잭션을 배포,기록하는 시간이 오래걸리다보니 일관성이 떨어져서 화폐처럼 실시간 사용이 어렵다는 설명인데.. CH마다 반복적으로 설명들이 되다보니 어느 순간 이해도가 올라가는 기분이 듭니다.

Chapter8.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세계 상상하기

여긴 블록체인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기록을 하였는데, 재미난게 현재 여기 기술된 내용들 중에 몇몇개는 크게 이슈가 되어 사용하는 것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위메이드 게임에서 사용되는 위믹스, 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엑시인피니티등은 Play to Earn(P2E)란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리플은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의 환전/송금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디블록은 갱인의 의료정보의 소유와 관리권한 행사에 목적을 두고 있고, 메타디움은 신원인픙 플랫폼을 통해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 소유권을 보장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책을 처음 볼때는 참 손이 안가는 구성이라도 크게 느껴집니다. 제가 그나마 코인 트레이딩과 채굴을 직접해보고 관심이 있어서 어렴풋이나마 쌓인 지식이 있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지만, 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던 분이 바로 이책을 보신다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앞서 말했듯이 딱딱 단원을 정하고 그에 대해 기술하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져 있다보니,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찾을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Chapter들을 나누어서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란 가장 기본적인 내용부터 블록체인에 적용되는 기술과 활용에 점차 시작을 넓히는 식으로 전개가 되어서 글 읽기의 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이란 주제로 계속 설명이 되다보니 각 Chapter별로 앞의 설명내용이 중복적으로 나오는 것도 있어서 처음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어느 정도는 매끄럽게 넘어가는거 같습니다.

이책의 1쇄 발행이 2020년 9월 28일로 나오는데 불과 1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위에 Chapter8에서 언급되었던 다양한 상상속의 활용 방식이 이미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거도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처음 2017년때 비트코인에 대해 큰 이슈가 발생했을 당시만해도 사람들은 이게 무엇이고, 이런거에 왜 관심을 두는지 조차도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2021년 비트코인이 다시 가격이 상승할때는 사람들이 더 큰 가치와 비전을 바라보고 있는거만 봐도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 바탕엔 분명 블록체인이란 것이 서서히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사회를 바꿔가고 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수 없지만, 블록체인이란 것이 보다 더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거란 생각은 더 강하게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딱딱할 수는 있지만, 이 한권의 책으로 '블록체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이해해 보는거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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