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잡다이야기

현재 대한민국 대학교 4학년으로 살아간다는 것....

x홍쓰x 2009. 3.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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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009년,,
필자는 현재 인천에 있는 한 대학의 4학년에 재학중 입니다. 머, 인천의 4년제 대학이라고 하면 얼마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에, 2004년에 입학을 해서 군대 2년을 다녀오고 한번의 쉼없이 달려오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1,2년전 한창 복학후 학교를 다시 다니면서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졸업하는 것을 볼때만 하더라도 다들 이정도까지 취업을 걱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필자가 그 당시엔 아직 취업에 관심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었지만, 짐작은 충분히 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재를 보면 참 암담합니다.

경기가 않좋고 취업이 어렵다고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곳중에 한곳이 필자는 대학교 도서관이라 장담합니다. 예전에는 도서관이라고 해도 시험기간 외에는 자리가 널널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취업이 힘들다보니 요즘과 같이 중간고사도 멀은 시기에도 도서관에는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거의 빈자리를 찾아 볼수도 없는 수준입니다. 도서관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공부내용은 다들 짐작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도서관 인원은 반은 토익등 영어공부, 나머지반은 자격증공부 인것 같습니다. 아니면 임용이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입니다. 정작 전공공부를 하는 사람은 10%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학술의 광장인 대학교란게 참 무색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남들보다 떨어지는 학점에다가 영어성적 또한 저질이라서 서류조차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도 영어공부를 하다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하하..

그러고 보면, 언젠가 부터 스펙이라는 단어가 참 낯있게 되었습니다. 머, 간단히 취업을 하기위해 준비해야하는 양식정도라 보면 될거 같습니다. 요즘 보기에는 필자와 같은 이공계는 '학점 3.7/4.5 에 토익은 750이상' 이 기정사실과 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도 모집에 학점 3.0이상, 토익 730이상을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필자와 같이 대학생활을 열심히 '즐긴' 경우 이제와서 조건을 맞추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할것은 학점과 토익은 어디까지나 제일 기본중에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저 두가지만 맞추었다고 취업문을 두들겼다가는 아마 바로 한강으로 달려갈지도 모릅니다. 요즘 기업들 지원에 넣는 서류들을 보면, 자격증, 봉사활동, 어학능력, 자소서, 연수경험 등등 수없이 많은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경력같은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경우 4학년들은 매일 시간이 날때마다 자신이 적은 것을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쳐쓰고 지냅니다. 열심히 취업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합격 자소서를 보고 또 수정하고 수정하고...
거기다가 자격증 준비를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1인 1자격증이란 말은 언제쩍 이야기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컴퓨터 자격증 1~2개는 기본에, 전공관련이나 가고자 하는 기업이 원하는 자격증들, 예를 들면 한자자격증이나 기사 · 산업기사 자격증들 입니다. 필자도 현재 운전면허증, 워드1급 자격증과 E-TEST 1급을 가지고 있고, 위험물 산업기사 필기 합격후 실기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면허증과 워드1급은 자격증으로 취급도 안해주는게 사실이고, 산업기사도 하나정도로는 불안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른 기사시험을 2개정도 더 준비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기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여러개를 준비하고 쉴수 있는건 아닙니다. 방학중에는 인턴이나 어학연수, 봉사활동등으로 학기중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학점과 영어, 자격증만으로 취업하던 시대는 이미 머나먼 옛날 일이기에 이런것들도 이제는 필수로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요즘 필자의 주변사람들을 보면 1년 휴학을 하는 것은 전혀 예사의 일이 아니라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휴학의 이유를 물어보면 10이면 10 모두 영어때문에 휴학을 하게 됩니다. 학기중에는 도저히 스펙을 다 맞출수 없기에 1년을 쉬면서 스펙쌓기에 전념한 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그런 주위사람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본인또한 현실의 불안감에 휴학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해서 집에 재력이 좀 되면 외국을 나가는 것이고 아니면 서울의 한 영어학원을 등록하여 하루종일 영어만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턴 또한 예전과 달리 정시채용시에 혜택이 없다고 공지를 함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몰립니다. 꼭 그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력서에 한줄 더 적기위해 하는 경우도 많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봉사활동도 요즘에는 스스로 돈을 더 내고 해외봉사단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해외 경험도 하고 봉사도 하니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굳이 그렇게 돈을 들이면서까지 봉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라니...봉사의 의미가 참 무색하게 보이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좋은 스펙만 있으면 다 취업된다고 하면 누구나 불평없이 열심히 준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알겠지만, 현재 경제가 많이 않좋습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어느정도 심각한지 자세히 알수없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불경기가 기업의 생사가 걸릴정도라고 하니 대충 짐작은 갑니다. 이에따라 기업은 인원감축과 신규채용 감소 및 포기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정부의 입김과 기업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신규채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현실에서 항상 들리는 것이 괜찮은 중소기업에서는 인원이 모자라서 난리라고, 눈을 조금만 낮추어서 중소기업을 지원해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4학년인 필자가 보기에는 이말도 참 우습게 들립니다. 대기업도 힘들다는 판국에 어느 중소기업이 잘 나가겠거니와 중소기업들은 학교마다 리쿠르팅은 커녕 채용소식조차 얻기 쉽지 않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채용소식을 얻으려면 큰 규모의 기업사이트나 카페등을 통해서나 얻을수 있습니다. 또한 그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아서 지원을 못하는 경우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의 입김으로 인해 기업들에서는 인턴을 많이 뽑고 있습니다. 최대 1~2년 정도의 기한으로 일을 하는 것인데 이도 참 답답한 느낌입니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지만 이 인턴이라는 개념이 아르바이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규직 채용시의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월급 또한 최소임금제가 지켜지는 수준이고 인턴이 끝나는 시점이면 불안감은 어쩔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빠르면 1~2년안에 국제 경제가 다시 살아나서 기업들이 많은 채용을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업들은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이나 인턴으로만 계속 메꾸어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력서 한줄을 더 쓰기 위해서라도 지원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급하게 글을 적으려고 하니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글을 쓴거 같기도 합니다. 이또한 글쓰기 실력의 미숙이니 또 취업을 위해 연습을....하하...
아무쪼록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 모두 파이팅! 입니다. 필자도 4학년이지만 아직 정확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갈팡질팡하고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에 맞도록 개조를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취업 파이팅!! 대한민국 대학교 4학년들 파이팅!!

<인터넷에서 찾은 어느 한 취업준비생의 노트북 화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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