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육아이야기

자연주의 출산으로 콩딱이가 청주 미즈맘에서 태어났어요~!

x홍쓰x 2017. 4. 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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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2일! 드디어 우리 첫째! 콩딱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만세!!

와이프랑 EBS를 보다 우연히 알게된 '자연주의출산'을 알게된 후! 산모에게도 좋고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보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우리나라엔 자연주의출산이 많이 활성화가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청주에도 미즈맘 산부인과에서 자연주의출산을 하고 있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내가 좀더 아이를 잘 낳기 위해!! 열심히 자연주의출산 교육을 찾아다니며 여러 병원 및 병원 문화센터에서 출산교육이 있으면 같이 다녔습니다.

자연주의 출산은 정말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노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네요...ㅠㅡㅠ

원래는 아이가 태어나서 아내와 같이 안고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초췌해서 싫어하는 아내와..왠지..아직 저도 실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꺼림직해서 올리진 못하겠네요..;;

대신!! 아내와 같이한 출산의 순간들 후기!!

2017년 4월 11일!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16시쯤..와이프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진통이 오기 시작한거 같다고.. 아직은 진통초기라서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잘 모르지만 주기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날이왔구나! 싶어서 퇴근시간까지 안절부절 기다리다가 칼퇴하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주기적으로 진통이 있다보니 아내가 계속 끙끙거리고 있네요. 하지만 초산인데다가 아직 진통주기가 길어서 집에서 기다리다가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힘들더라도 밥은 먹어야 밥심으로 아이를 낳기에..저녁을 시켜먹었습니다.

진통이 5분주기정도로 줄었지만 병원에 전화해보니 초산이니 3~4분 진통간격이 되면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와이프랑 밤새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략 새벽 2시쯤되었을때.. 아내가 더이상은 안될거 같다고 병원에 가자고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병원갈 준비를 다해놓고 짐을 차에 싸놨기에..바로 몸만 가면 됐습니다. 이때!!! 아직 새벽공기는 차다보니 아내가 많이 추워하더군요.. 남편분들은 병원갈때 아내몸 따뜻하게 할수있도록 꼭! 챙겨주세요. 그리고 차타고 가면서 울퉁불퉁할때마다 아내가 온몸으로 진통을 느끼다보니..최대한 안정적으로 갈수있도록 운전도 신경써 주세요.

그리하고 새벽2시 넘어 병원에 도착해서 태동검사 및 진단을 받으니 아직 자궁문이 3CM정도 밖에 안벌어졌다고 하네요. 아내도 아직은 그래도 진통을 견딜만 하긴 했고.. 그래서 병원에서 다시금 열심히 골반을 벌리는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참 미안하지만 전 도저히 잠을 참을수 없어..운동을 돕다가 간간히 계속 잠들어 버렸네요;;

새벽5시쯤까지도 아내는 계속 운동을 하는데 생각보다 진전이 더뎌서..아내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때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도 회진오셧는데 한참 남았다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하시네요..; 그러다가 수중감통실에 가서 좀더 몸을 이완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8시쯤 다되어서부터 수중감통실에 들어가서..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아내가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말로는 확실히 몸은 좀 편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아빠인 저는 열심히 몸에 따뜻한 물을 계속 끼얹이며 아내가 춥지 않도록 도와 줬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수중감통을 하다 방에 들어왔을떄..

아침 9시가 넘어서 부터...2차 회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5CM 정도 열렸나 싶을때..간호사분께서 아내 자궁에 자극(?)을 주더니 대략 7CM정도 열렸다고 하네요.

이떄 부터 아내는 엄청난 고통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힘들텐데도 아내는 계속 저와 운동을 하면서 골반을 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내말론 이떄부터 정말 말도안되는 고통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대략 11시쯤부터는 거의 자궁이 다 열려서 본격적인 출산 준비를 했습니다. 간호사 두분이 오셔서 아내 다리 한쪽씩 맡아서 힘이 제대로 아래로 갈수 있도록 도와 주셨고 아내고 그에 맞춰서 온힘을 아래에 주었습니다.

아이의 머리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데 초산이다보니 이떄가 가장 힘들면서도 오래 걸린다고 했습니다. 정말 이때 아내는..거의 죽자살자 상태였던거 같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아내가 못하겠다고, 죽겠다고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아이 머리가 계속 걸려서 나올랑말랑 할때마다..아내가 정말 온힘을 다주는데 가슴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모든 핏줄이 다 일어설 정도로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때 아내 양손을 잡아주면서 힘내라는 말과..호흡법을 안내해주는수밖에..

자연주의 출산에서 정말 중요한게 호흡법인게 아내가 너무 힘들다보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러면 입이 마르게되고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산모뿐 아니라 뱃속 아이에게까지 안좋게 됩니다. 이걸 제대로 느낀게 아이가 나올때쯤되서 간호사분께서 태동검사기를 계속 대고 있는데, 아이도 힘들어서 심박수가 떨어졌는데 아내가 코로 호흡을 다시 시작해주니 아이 심박수가 정상까지 쭉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 나올랑말랑하다가 12시가 지나서! 간호사분이 거의 나왔다고 의사 선생님을 부르셨고...정말 마지막으로 아내가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하기 직전까지 힘을 쓰자!!! 아이가 나왔습니다. 응애!! 소리가 들리자마자 저랑 아내는 서로 쳐다보면서 웃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ㅎㅎ

여기서부터 자연주의출산이 정말 좋았던게...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엄마와 아빠랑 캥거루케어를 할수 있는겁니다. 갓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아빠가 각각 충분한 시간동안 안아주다 보니..정말 아이가 엄청 안정감을 느끼는거 같았습니다. 울지도 안고 정말 잘 있더군요..오히려 힘있게 아둥바둥...ㅎㅎ

저희는 1시간 넘게..거의 2시간가까이 있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아내가 바로 첫 모유수유도 했는데..어찌나 힘있게 잘 빨던지..ㅎㅎ 이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욕도 했는데 아빠인 제가 안아서 간단하게 씻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에서 하다보니 아이가 바로 잠들어 버린..ㅎㅎ

그리고나서 이제 신생아실로 이동하였습니다.

간략하게 생각났던 그당시를 적어볼랬는데...생각보다 엄청 길었네요..ㅎㅎ 암튼 이번에 자연주의출산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출산과정을 전부 지켜본결과...정말 아내말 잘 들어야겠습니다..ㅠㅡㅠ 엄청나게 정말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기에...

많은 산모분들이 격정한다는...

관장 X, 제모 X, 회음부절개 X

대신....촉진제 X, 무통주사 X..

아내는..아직 출산의 고통을 기억하면 너무 힘들어 둘째 못낳겠다고 하지만..ㅎㅎㅎ 그래도 확실히 수술보다는 회복이 많이 빠른거 같습니다. 이건 참말!!

사진을 올릴 순 없지만..정말 아이를 안고 아내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둘다 싱글벙글입니다..ㅎㅎ 주변분들한테 자연주의출산을 한번쯤은 추천해보고 싶네요.

혹시 청주 미즈맘 자연주의출산 관련..궁금한게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다보니..기억이 생생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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