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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으로 신경을 쓸 일들이 많았습니다. 학업문제도 있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저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현재 준비중에 있는데, 4학년 마지막 학기다 보니 주변 지인들은 취업을 하거나 준비중이고 아니면 공무원이나 임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입때 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변수들이 생기다 보니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것이 잘한 것인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어렸을때 처럼 남의 장난감이 더 크고 멋져보이나 봅니다...
그 외에도..조만간에 한번 글을 적어볼까 하는 금전적인 문제도 요즘들어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수업과 실험실 일들이 있지만.. 화끈하게(!?) 땡땡이 치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어떻게든 학교를 벗어나서 바람 좀 쐬고 싶었습니다.
어제는 다행(?)히도 여자친구가 함께 바람쐬러 가 주었습니다. 요즘 자신도 공부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하루 시간을 내준게 참 고마웠습니다.
일단 무턱대고 서울 명동으로 갔습니다. 사실은 저의 종교는 불교입니다. 정말 신앙심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 답답할때는 절에 가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안의 종교가 불교이다 보니 교회나 성당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어렸을때 부모님이 절대 못가게 했기 때문이죠...그런데 때마침 어제 명동에 가니 명동성당이 생각이 났습니다. 인천에 지내고 있으면서도 오지못한 곳이지요...머 생각해보면 종교에만 얽매여서 못들어간다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건진 모르겠네요..;;) 머..어찌되었든 명동성당 내부의 첫느낌은 웅장과 위엄이었습니다. 평일인데도 몇몇분들은 와서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불교와는 전혀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건물도 으리으리 하고 분위기도 사뭇다르고..너무나 조용한 느낌이라서 함부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그 와중에서 눈에 띈것은 날이 추워서 그런지 한 커플이 성당 뒤편에 앉아서 오붓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ㅡㅡ^
명동성당 구경을 하고 나서 인사동쪽으로 넘어가기 전에 '명동교자' 가게에 들러서 칼국수와 만두를 먹었습니다. 값이 싼 학교 밥을 자주 먹다가 명동의 가격대를 보고 조금 흠칫(--;)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람쐬러 나왔는데 그런 생각까지 하고싶진 않았습니다...하하하하...
그런데....외국분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 그런지...맛이 좀...그랬습니다...;; 칼국수는 좀 느끼한 편이었고, 특히 김치는 무슨...마늘을 듬뿍 넣어서 만들었는지..참 입맛에 잘 안맞더군요.....ㅡㅜ
아하하하...그래도 아침을 안먹은 상태라 잘 먹었더랬지요...;;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서는 설래설래 걸어서 인사동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인사동하면 항상 생각나는 것이 쌈지길!! 이날도 어김없이 전층을 다니며 구경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진들은 찍을 수가 없었지만, 정말 많은 아이템들과 갖고싶은 물건들이 많았습니다..ㅜㅜ
쌈지길을 구경하고 나서 여자친구가 '토토의 오래된 물건' 에 구경해본적이 없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 곳은 정말 오래된 장난감등을 전시해 놓은 것인데, 입장료 천원만 내면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아주 오래된 물건 부터 다 있어서 금방 추억속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불량식품과 그림엽서등등 파는 물품들도 있어서 구경후에 추억에 빠질 겸 하나씩 사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저희도 이날 불량식품을 잔뜩....^^;; 아..그리고 저도 한 2~3년만에 간거 같은데 가계를 확장을 했는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했는지 많이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간 곳이 '조계사' 입니다. 지금은 현재 큰 행사가 있는 관계로 공사진행이 한창이었습니다. 저는 절 안에서 한 이십여분 가까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행히도 여자친구가 별 불평없이 옆에 같이 앉아 있어줬습니다. 멍하니 앉아서 잠시나마 생각정리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거 같습니다.
( 혹시 인천에 조용한 절있으면 소개해주세요....ㅡㅡ^ 이거원...학교에서 조계사까지 가는길이 너무 멀어요......ㅡㅜ )
절에 들렸다가 날씨가 너무 추운지라 몸을 녹히기 위해서 다시 인사동으로 가서 '茶사랑'이라는 찻집에 갔습니다. 이전에 몇번 간 적이 있는데 인테리어도 괜찮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와 서로 공부나 일들로 바쁘다는 핑계로 놀러다니지를 못했는데, 평일날 그냥 일 다 제쳐두고 바람쐬러 나오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학생때나 가능한 일들이기에...
찻집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 후에 광화문 쪽으로 갔습니다. 원래 오늘 여자친구가 학교 과제겸 독창회를 보려고 광화문에 오기로 했던지라, 8시공연 시간에 맞추기 위해 갔습니다. 그런데 빈둥빈둥 거리다가 시간이 조금 빠듯하다보니 광화문광장 구경을 제대로 못했습니다..ㅡㅡ^
날씨도 쌀쌀하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서 가까이는 못가고 주변에서 세종대왕 동상을 보고 왔습니다. 저녁인데도 조명을 받은 세종대왕 동상이 참 멋져보였습니다.
오늘의 원래 목적이었던 독창회입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은 좀 보러 다녔었지만, 이런 독창회류의 공연은 처음인지라...무척이나 적응이 안되더군요.....ㅡㅡ^
바리톤 조병욱씨는 우리학교의 '합창'교양도 맡고 계신 분입니다. 여자친구가 합창수업을 듣는지라 과제가 독주회나 음악회를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하하..;;
처음본 독주회는 느낌이란.....'적응안된다....' 입니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
머... 어쩌겠습니다...저의 음악적 feel의 부족을 탓해야지요...ㅡㅡ^
머...생각해보면 오늘 하루 정말 많이 돌아다닌거 같습니다. 명동에서 부터 인사동을 거쳐 광화문까지...더군다나 날씨도 너무 추워서 코 찔찔 거리면서 다닌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생각없이 일상의 모든 일을 제쳐두고 바람쐬러 가는일......
나중엔 분명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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