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밤만 되면 쌀쌀한 날씨가 되는 10월 중순 밤에...오랜만에 영화를 한편 보았습니다. 이번달 10월 23일날 개봉이라는 영화..; 화피를 보았습니다..
조미, 저우쉰, 견자단, 진곤등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 인데요..
혹여나 보시려는 분들 있으면 참고하시라고 간단히 리뷰글을 올려봅니다.
일단 영화의 간단한 프로필을 알아보면.
제목 :
화피 (畵皮: Painted Skin, 2008)
감독 : 진가상
출연 : 진곤(왕생), 조미(배용),
저우쉰(소위), 견자단,
손려, 척옥무
장르 : 판타지, 공포
개봉 : 2008년 10월 23일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자..그럼 화피라는 제목의 뜻은 뭘까요?
화피는 ' 사람 가죽 위에 그려진 그림' 이란 뜻인데, 요괴는 그 인피를 빌어 인간의 형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화피는 영화 '천녀유혼'과 같이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
인간의 마음을 갖기 위해 천년을 기다린 귀혼의 사랑...
전투에 나섰던 왕생(진곤) 장군은 포로로 잡혀있던 절세가인 소위(주신)를 구해서 돌아온다. 묘한 매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소위를 보며 왕생 장군의 아름다운 부인 배용(조미)은 그녀를 친절하게 돌보면서도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낀다. 그 즈음 성안에서는 심장이 없어진 채 죽은 시체들이 하나, 둘 발견되고…배용은 소위의 수상한 행적들을 의심한다. 하지만 소위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매혹된 왕생 장군은 두 여인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
줄거리의 경우에는 좀더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래도 영화의 재미를 더 즐기기 위해서 웹사이트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내용만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영화를 본 필자의 간단한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건 머...그저그런..멜로도 아니고, 약간의 판타지가 첨가된, 그렇다고 공포는 만들어볼려고 시도만 한..정체성을 알수 없는 영화 같았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에 몰입하기가 필자는 어려웠습니다. 설화의 내용을 다 담아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인지, 영화 초반에는 짤막짤막하게 내용의 빠른 전개를 이루며 화면 이전이 되었습니다. 머..이는 설화를 몰라도 영화 흐름상 쉽게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중반부터 이제 두 비운의 여주인공 '배용'과 '소위'의 갈등 구조로 이어지는데, 주된 내용이 사랑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영화가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잠깐씩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후반에서는 급급한 마무리를 하려는 모습도 또 보여짐과 동시에 이대로 끝났으면..하는 장면에서 억지로 짜집기한듯한 '도마뱀'씨...
(이게 먼지 궁금하시면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하하..;;)
옛 설화를 바탕으로해서 그런지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인거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10여년이 더 지난 '천녀유혼'이 더 잘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드는 필자가 잘못된것인지 의문이 가기고 합니다..(아..다시보고 싶네요..하하..;)
자..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솔직히 그저그랬지만, 영화의 깊은 내면을 바라보면 좀 색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필자 글의 제목도 그렇지만, 영화가 삼각, 어찌보면 사각관계의 복잡함을 이루고 있지만 두 여주인공 '배용'과 '소위'를 보면 서로 상반된 사랑을 볼수 있습니다. 비록 현재 필자가 솔로이기는 하지만.. 잠시 이 내용의 느낌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영화의 예고편에서도 볼수 있듯이 '왕생'의 아내로 나오는 '배용'은
< 사랑을 지키기 위해 운명을 바꾸는 여인 > 으로 헌신적이며 순종적인 여인상으로 나옵니다. 불안한 기운을 내뿜는 소위를 왕생의 곁에 두면서 겉으로는 절대 내색하지 않고 조심조심 소위의 뒤를 추적해가며 왕생을 구하려고 노력을 하죠. 그리고 왕생을 위해 마지막엔 최후의 선택까지 하면서 정말 헌식적인 사랑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 인간의 마음을 얻고 싶었던 요괴 > 인 '소위'는
맹목적인 사랑을 꿈꾸며 왕생의 사랑을 얻기위해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곁에서 지켜두던 '도마뱀'씨도 버릴만큼, 마지막엔 배용마저 이용해 자신의 꿈인 왕생의 부인으로 되기 위해 어떤 일도 해내는 인물입니다.
헌신적인 사랑의 배용과 맹목적인 사랑의 소위..분명 선택은 쉽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맹목적인 사랑을 원하는 소위가 요괴로 나오면서 비운의 여인으로 그려집니다. 어찌생각해보면 설화니 만큼 그 당시엔 순종적인 모습이 더 사회적인 분위기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모든것을 버릴 만큼의 용기를 보여준 소위의 모습도 분명 괄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뷰를 정리해보면 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100여분이란 시간에 모든 내용을 넣기엔 무리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부실했던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곤, 조미등 초호화 캐스팅과 영화 전반적으로 보이는 멋진 배경들(필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하하.;;)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그부분을 숨길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필자의 리뷰처럼 좀더 내면의 이야기, 즉 줄거리의 중심인 사랑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며 영화를 본다면 보다 새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에 개봉을 한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친구나 연인끼리 이 영화를 보고 서로 평가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하하..;;
'홍쓰`s 시즌1 > 홍쓰`s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를 통한 영혼들의 애절한 사랑, 원스 (Once, 2007) (0) | 2008.10.28 |
---|---|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노래한곡,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 2007) (0) | 2008.10.26 |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0) | 2008.10.16 |
벡실 ベクシル-2077 : Vexille, 2007 (0) | 2008.10.10 |
황금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4) | 2008.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