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도서이야기

THE ROAD (더 로드) - Cormac McCarthy(코맥 매카시 장편소설)

x홍쓰x 2009. 5. 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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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부끄러운 일이지만, 필자는 책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해도 간결하거나 필자의 흥미를 끌만한 책만을 골라서 읽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생각없이 사는것은 아니니 너무 몰아새우지는 마시기들 바랍니다.

요즘 생활이 좀 무료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분명 바쁘기는 한데, 무언가 뚜렷한 것이 없어서 어영부영 지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런때 문득 '책'이라는 것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평소에 독서를 즐기지도 않는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을때 책이 생각이 나다니....
아무튼지간에 그래서 학교 도서관에 가서 이달의 추천도서들을 보던 도중에 'THE ROAD'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007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별 관심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필자가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도서관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는
' 재앙이 일어난 황폐한 지구에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 '
이라는 소개글이 끌리게 되었습니다. 설명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재앙이 일어난 황폐한 지구에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장편소설『로드』.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명이 파괴되고 거의 모든 생명이 멸종한 무채색의 땅. 작가는 지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시적인 언어로 우리가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황폐함을 묘사하고 있다.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 하늘을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은 보이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잡아 먹는다. 그런 황폐한 땅에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희망을 찾아 길을 걷는다. 아버지와 아들은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해 나아가지만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왜 그곳으로 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아버지는 '우리는 불을 운반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할 뿐이다.

그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총알 두 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전부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남자는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고뇌에 휩싸인다. 하지만 온갖 역경과 회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시 남쪽으로 묵묵히 길을 나선다. [양장본]



주말을 이용하여 읽어보니, 솔직히 필자가 그나마 보는 부류의 글은 아니었습니다. 초반부분에는 상황에 대해서 너무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서 좀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만 지나고 나면 점점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수긍이 되면서 저 또한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됩니다.
대재앙으로 인해 오직 살기위한 그 잔혹한 상황에서의 주인공..
책을 읽다보면 아버지와 아들은 참으로 대조적인 현실 직시를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들과 살기위해 필사적이다 못해 참혹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모든 것을 부정하고 믿지 못하게 된 아버지.
어린나이에 너무나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을 접하면서도 아직 마음속에 착한 심성을 가지고 다같이 지낼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들.

처음부터 뒤로 갈수록 아버지와 아들은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되면서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해하고 노력을 합니다.
해변가에 다다라서 자신의 죽음을 잠지한 아버지는 '불'을 운반하라는 말을 남기고 죽게 됩니다. 그 후 아들은 우연히 만난 한 남자를 따라가 다른 무리에 끼어 가게 됩니다.

이 책을 특별히 결말을 맺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보았을때 필자는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날거 같지는 않을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이 책에서 특별한 감명을 받거나 교훈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저런 상황이 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게 됩니다.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상에 갑작스런 대재앙으로 인해 모든것이 사라진다면.....

'THE ROAD'는 이번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본 김에 영화도 나중에 한번 봐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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