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잡다이야기

2009년 새해 첫날, 울산의 문수사를 갔다오다.

x홍쓰x 2009. 1.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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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드디어 왔습니다. 기축년인 올해는 다시돌아온 저의 띠 이기도 하기에 먼가 감회가 새롭기도 하군요. 이번 방학은 집에 내려와서 지내고 있는 관계로 아버지께서 절에 갔다오자고 하기에 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문수사에 다녀왔습니다. 울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이곳 문수사에 갔다왔을 것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울산엔 절이 몇 안되지만 문수사는 문수산 거의 정상 부근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에 하나 입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길가를 찍어보기도 하고 널리 펼쳐진 관경을 찍어보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핸드폰 카메라로는 많은 한계를 느끼게 만드네요. 이거 빨리 돈을 벌어 DSLR을 장만해야 겠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산에 올라가니 참 좋더군요. 탁! 트인 관경과 먼가 신선한 공기..하하..
문수산오르는 길은 참 .. 산새가 험한 건 아니지만 길이 좀 위험한 곳이 몇군데 있는데 난간이나 전혀 위험에 대한 대처가 안되어 있다는...특징이 있습니다...;
이곳!! 문수사에 사람들을 더 불러모으는데 한 몫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얼핏보면 그냥 암벽인거 같지만...저곳에는 수많은 동전들이 붙어져 있습니다. 이 곳 벽에는 사람들이 동전을 하도 문질러서 빛을 바랜 벽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자~ 좀더 자세히 보면 저렇게 동전들이 붙어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소원을 빌고 동전을 자기 나이만큼 문질러서 손을 때었을때 동전이 붙어 있으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더군요. 하하...하지만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욕심이 어디가겠습니까...많은 분들이 소원을 빌려는 건지 동전을 붙여보려는 건지....붙을 때까지 열심히 문지르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때는 신기해서 동전을 열심히 붙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문수사의 또하나의 명물~! 바로 이 돌입니다. 이돌도 소원을 빌고 밀었을때 밀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동전보다 이 돌이 더 효력이 있는지 이돌을 문지르는 분들은 동전보다 더 진지하신데요..하하..소원을 빌고 밀었는데 돌이 잘~ 움직인다고 낙담하지는 마시기를.......
대웅전에서 절을 올리고서 점심시간이라 밥 한그릇 얻어먹고 가려고 보니 오늘은 1월 1일이라고 떡국을 주더군요. 이곳 문수사는 365일 언제나 점심때 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원래 의도는 절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거 같으나 절이 산을 올라가는 도중에 있는 관계로 등산객들이 더 많은 것을 볼수 있습니다. 하하...그래도 산에서 먹는 밥이니 맛은 있지요...그런데~!! 개인적으로 저 동치미는 참...먹음직 스럽기는 한데...한입먹고 오만상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제 입맛이 이상한 거였는지..다들 한번 가서 맛보시기를...하하..전..좀 많이 시고 짭습니다...;
밥을 다 먹고는 자기 그릇은 자기가 직접 설거지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음 분께서 다시 쓰는 것이지요. 여기는 세제도 쓰지 않고 순수 따뜻한 물로 세차례 행구는 걸로 끝내기 때문에 수세미로 잘 문질러서 씻어야 합니다... 정말 몇몇 분들은 잘 행구지 않고 있어서 살짝 청결에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적발시에는 거기서 일하는 불자님들한테 정말 많이 혼이 납니다.. 잘 알아두시기를....
문수사에서 문수산 정상까지는 20~30분정도 슬슬 올라가면 됩니다. 다만 문수사까지 올라오는 길에 비해 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좀 가파르기 때문에 더 힘이 들수도 있습니다. 저도 정상까지 올라가본지는 정말 오래되었지만, 아직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막걸리와 직접 만든 두부김치를 파시는 분이 계십니다. 정상에 땀흘리며 올라가 막걸리에 두부김치 한점...캬~~ 정말 기분 좋습니다. 나중에 가신다면 문수사에 들리고서 정상까지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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