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잡다이야기

갯벌의 종류와 갯벌생물의 분포 패턴 -영흥도 모래갯벌 사례를 중심으로

x홍쓰x 2010. 8.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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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퓨터의 파일들을 정리하면서 이제 학교에서 했던 과제들은 지울까....하며 보던 도중에 재미있는 과제가 하나 남아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 전공이 화학이다보니 자연과학 관련 수업을 많이 들어서 그 중에 해양학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실험과목에서 갯벌탐사의 기회도 있었습니다.


과제 날짜를 보니 벌써 지금으로부터 거의 2년전입니다.
정말 시간이 참 빨리 가는거 같습니다...ㅡㅡ;;
그냥 지워버릴 수도 있지만...그때 정말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말에 간 기억....주변이 횅~하니 뚫려있어 몸이 찢어질듯한...정말 매서운 칼바람에서 오전내내 있었던.....잊지못할 추억이 있어서 이렇게 다시 블로그에 옮겨 봅니다...
hwp파일로 작성된 것을 그대로 다시 옮기는 거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다시 적으려니...귀찮네요...ㅎㅎ

2008년 11월 29일, 실험수업의 연장으로 영흥도 외리 갯벌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어제의 날씨와는 다르게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탐사에 많은 제약이 따르긴 했지만, 짧은 시간동안 갯벌에 대해 새로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갯벌의 정의]

 우리가 흔히 듣고, TV에서 보는 갯벌은 무엇일까요? 갯벌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나 강가의 모래 또는 개펄로 된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을 뜻합니다. 보다 자세하게 습지보전법에 정의된 내용을 보면 ‘연안습지는 간조와 만조차이로 드러나는 해안의 공간’ 으로 내륙 습지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갯벌 지형은 해안육지-염습지식생-갯벌의 순으로 바다로 발달하는데 이 때 갯벌 상부에 발달하는 염습지는 육지로부터 영양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생산력이 매우 높아 주요한 수산물의 생산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다고 알려진 열대우림이나 산호초 해역과 비교도 안될 만큼 높은 생산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갯벌의 기능]


 • 어류생산 및 서식지 기능

  - 갯벌은 수산물에 대한 상당한 잠재적 생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갯벌의 생산성은 육상의 생산성보다 9배나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갯벌의 어류생산성이 에이커당 10톤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오염정화 기능

  - 갯벌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안을 따라 여러 도시와 산업지역이 형성되어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갯벌의 정화기능에 때한 가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갯벌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으로, 염생식물 (칠면초, 갈대 등)과 저서규조류, 미생물에 의한 흡수와 분해가 일차적으로 활발히 진행됩니다.


 • 심미적 기능

  - 갯벌의 생태적 다양성은 생물실험실, 오락적 장소, 문화유산 등의 교육적 혹은 심미적으로 이용가치에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갯벌에 대한 가치의 측정이 어려운 것이 심미적 기능으로 이는 비사용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서비스에 대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갯벌의 문화적 가치 등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가치의 계량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홍수 및 태풍조절 기능

  - 갯벌은 그 지역의 수계의 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갯벌은 홍수에 따른 급속한 물의 흐름을 완화하여 저장하는 역할을 하여 물의 흐름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러 보냅니다. 갯벌은 단기간 홍수량을 조절하여 홍수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감소시킵니다. 또한 갯벌은 태풍이 연안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감소하는 완충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갯벌은 태풍으로부터 육지지역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갯벌의 종류]

 흔히들 갯벌이라 하면 TV에서 자주 보는 질퍽질퍽한 땅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갯벌은 퇴적물의 조성에 따라 모래갯벌과 펄갯벌로 구분되고, 두가지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혼성갯벌이라고 합니다. 또한 위치에 따라서는 해변 갯벌과 하구역 갯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퇴적물 조성을 해안의 물리적인 특성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해수유동이 심한 노출된 해안에서는 모래 갯벌이, 보호된 해안에서는 펄갯벌이 우세하게 나타납니다.

 • 펄갯벌

펄갯벌은  갯벌에 모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10퍼센트 이하에 불과하나 반대로 펄 함량은 90퍼센트 이상에 달하는 갯벌을 말합니다.

 이런 갯벌이 삶의 터전인 어민들은 이동의 편리를 위해 매우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바로 나무판자 썰매가 그것입니다. 갯벌에서 조개 잡이를 하는 어민들은 나무판자로 만든 개펄 썰매를 타고 미끄러져 다니며, 고막이나 가리맛 등의 조개류를 채취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질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펄갯벌 에서는 모래갯벌보다 퇴적물의 갈라진 틈이 좁아 산소나 먹이를 포함하는 바닷물이 펄 속 깊이 침투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지표면에 구멍을 내거나 관을 만들어 이를 통해 바닷물이 침투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펄갯벌 에서는 모래 갯벌에 비해 갑각류나 조개류보다는 퇴적물식을 하는 갯지렁이류가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 펄갯벌 에서는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청중), 바위털갯지렁이(본충), 넓적발참갯지렁이(황금충), 긴다리송곳갯지렁이(사충), 치로리미갑갯지렁이(혈충), 눈썹참갯지렁이(석충) 등 흔히 낚시용 미끼로 쓰이는 갯지렁이류가 많이 서식을 합니다.

 어민들은 주로 강태공들의 낚싯밥으로 쓰이는 이들을 채취하여 나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출하하며 소득을 올린다고 합니다.

 • 모래갯벌

모래갯벌은 바닥이 주로 모래질로 형성되어 있어 조개를 잡으며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모래갯벌에서도 해안 가까운 갯골이나 조수로에서는 펄이 있는 곳도 있는데, 저질의 모래 알갱이의 평균 크기는 0.2 ~ 0.7 밀리미터 정도로 백령도의 용기포, 대청도의 옥죽동 모래사장과 인천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의 중상부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중사가 점유하는 비율이 높다. 유기물 함량은 1.2퍼센트 정도로 적은 편이고 미사와 점토 성분이 차지하는 이질 함량의 비율도 대체로 4퍼센트를 넘지 않습니다.

  주변 염습지 식생의 갈대밭과 같은 곳에서도 부분적으로 펄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유기물 함량이 거의 1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고 이질 함량도 70퍼센트를 넘습니다.

 이렇게 모래갯벌에서도 일부 한정되지만 개펄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동물들이 분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갯펄의 퇴적상과 생물상을 더욱 다양하고 풍부하게 해줍니다.

 약간의 갯펄이 섞인 우리나라 서해안이 모래갯벌에는 바지락, 동죽, 서해비단고등, 갯고등 등이 나고 동해의 모래사장에서는 민들조개나 북방대합이 많이 난다.

 • 혼성갯벌

 

 혼성갯벌은 모래펄갯벌이라고도 하는데 모래와 펄이 각각 90퍼센트 미만으로 섞여 있는 퇴적물로 구성된 갯벌입니다.

 대개는 세가지 유형의 갯벌들이 한 지역에서 동시에 나타납니다. 즉 저조선 부근에는 모래갯벌이 고조선 부근에는 펄갯벌이, 그리고 그 사이에 혼합갯벌이 존재합니다. 강화도의 경우, 동검도 주변은 펄갯벌이나 서쪽으로 갈수록 혼합갯벌 또는 모래갯벌로 바뀌어 집니다. 이것은 모두 물의 흐름이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주요 생물상으로는 저서동물의 분포 유형을 보면 상부에서는 칠게가, 중부에서는 동죽이나 맛조개가, 하부에서는 가시닻해삼이 우점 한다고 합니다.


[영흥도 갯벌]

 이번에 우리가 탐사를 다녀온 영흥도 외리 갯벌은 모래갯벌에 속하는 갯벌입니다. 영흥도 갯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옹진군 영흥면에 속하는 섬으로 인천갯벌 중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안산시 대부도와 인접해 있으며, 리아스식 해안으로 곳곳에 모래사장과 펄조간대가 발달하였습니다. 영흥도 남단의 갯벌은 80여종의 조간대 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한 갯벌생태계를 이루고 보존할 가치가 있으나, 한전의 영흥도 유연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완공되면서 상당한 면적의 갯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모래갯벌의 생물상]

 우리가 다녀온 영흥도 외리 갯벌은 모래갯벌로 탐사당시엔 날씨가 너무 추운 관계로 관찰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서 조사한 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모래갯벌에서 서식하는 몇몇 생물상을 살펴 보면,

 • 바지락

갯벌의 중부와 하부에서부터 수심 1-2m까지 서식하며, 뻘이 많은 자갈 바닥을 선호한다. 깊이 3-8cm 깊이의 흙속으로 파 들어가 퇴적물 표면에 수관구멍을 열어 놓고 생활하는데, 밀물이 되면 수관을 통하여 먹이를 걸러서 섭취하고 썰물이 되면 수관을 움츠린다. 서식 깊이는 개체의 크기나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 동죽

모래가 많이 섞인 니사질 갯벌에서 많이 산다. 보통 5cm 정도의 얕은 흙속에서 다른 조개와 마찬가지로 수관만을 빼 놓고 물 속의 유기물을 걸러 먹으며 산다. 우리나라 갯벌에서 1980 중반까지는 년간 약 1만톤, 그 이후로는 1-2천톤 정도가 잡히고 있다. 1987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동죽 수확량이 감소한 이유는 이들의 주요 생산지인 인천 송도갯벌 남쪽에서 진행된 남동공단 건설(1987년)과 관련한 간척사업의 영향이라 여겨진다. 분포지역: 일본, 한국, 중국

 • 서해비단고둥

서해안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우점종의 하나이다. 모래가 많이 섞인 갯벌 위에서 무리지어 산다. 일부 지역에서 최고 1 평방미터당 수천 개체씩 무리지어 서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갯벌위를 기어 다니면서 갯벌 표면의 미세한 크기의 미세조류 등의 유기물을 먹이로 취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자세한 먹이 종류와 양, 섭식 방법, 성장 등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형태적으로 유사하게 생긴 종으로 비단고둥이 있는데, 서해비단 보다 크기가 약간 크고 제주도와 남해안의 모래 해안에 산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서태평양의 온대해역에서 분포.

 • 밤게

2-3cm인 등쪽의 갑각(등껍질)이 둥글고 매우 볼록하여 공 모양으로 보인다. 다른 게들의 갑각이 주로 네모진 것에 비해 밤게를 구별하는 가장 큰 형태 특징이다. 갑각의 길이가 넓이보다 약간 길다. 갑각은 누런 빛이 강하다. 양집게 다리는 동형이다. 배쪽의 제 3 턱다리의 바깥다리의 표면 앞부분에 과립이 나 있다.

갯벌의 진흙질 또는 모래질의 갯벌 위에서 산다. 행동이 다른 게에 비해 느리며, 옆으로 기지 않고 집게다리를 비스듬히 들고 앞으로 걷는 행동특성이 있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


[갯벌 탐사 후..]

 위의 사진은 이번 탐사에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항상 책에서나 보면 갯벌을 직접 가서 관찰하는게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조사한대로 우리가 탐사한 곳은 모래갯벌이여서 갯벌을 돌아다는데 발도 거의 빠지지 않고 수월하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교님들이 간간히 채집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어서 보다 자세히 갯벌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갯벌의 많은 주요 기능을 통해 우리나라의 무분별한 간척사업도 보다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참고자료]

http://incheon.go.kr/wetland/servlet/main

http://fish.incheon.go.kr/

http://library.thinkquest.org/28786/korean/main.html

http://www.etaean.net/default.aspx



요즘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대학시절때가 벌써부터 그리워 지고 있습니다.
딱히 신경을 많이 쓸 것도 없이...해야할 것이 '공부' 한가지 이다보니..오히려 어느때보다 쉬웠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을 후회하진 않고 있죠...원하는 회사에 와있으니 말입니다.....ㅎㅎㅎ

이제 주말도 다 끝나고..내일 또 일찍 출근해야 겠네요....하하하하...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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