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시즌1/홍쓰`s 세상이야기

현 초등학생들의 또하나의 고충... 일제고사의 부활..그 안타까움.

x홍쓰x 2008. 10. 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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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8일 수요일,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들은 처음으로 전국규모의 국가적인 시험인, 기초학력평가라는 명목하에 일제고사를 치뤘다.
인터넷 어디서나 찾아볼수 있듯이 일제고사란 '전국 또는 도 단위로 같은 학년이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로 각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 이라고 한다.

필자가 초등학생일때만 하더라도 초등학교때 공부란 거의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학교친구들과 수업이 끝나면 동네놀이터로가서 흙장난이나 하고 놀던..공부보다는 놀기 바빴던 기억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필자의 사촌동생만 하더라고 초등학생인데 시험기간에는 보통 저녁 12시까지 시험공부를 한다고 한다.
아무리 시대가 실력, 능력 위주이고 갈수록 바라는 것이 많아져서 현재의 아이들이 거기에 길들여져 버린다고는 하지만 필자가 다니던 10여년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로인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것 또한 사교육비 문제...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나라 교육실태상 상호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는 말로는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세운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대책을 내세울때마다 오히려 사교육비는 늘어났단것 같다.

현 사회적분위기는 아직도 성적순에 따른 평가를 중시하고 있다고 필자는 조심해 생각하고 있다. 그로인해 아직 어리디 어린 아이들이 벌써부터 경쟁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10여년 만에 부활한 일제고사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지난 9월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 학력이 부진한 학생은 보충지도를 실시하고 우수학생에게는 성취동기를 부여해 학교 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자 이에 대해 과연 이 생각이 올바르다고 할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간단히 보면 고등학교 모의고사를 들수 있다. 다들 알다시피 고등학교 모의고사도 전국단위의 순위가 다 매겨진다. 또한 각 과목별로 성적이 나오게 된다. 이때 잘나온 애들은 분명 기분이 좋을 것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자신의 목표도 이룰수 있듯이...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랬던가..??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들은 오히려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신이 생각했던것보다 점수가 안나왔을 경우 자아비판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 사춘기를 지난 성숙의 단계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이렇다면 과연 이제 갓 배움의 미학을 알아가는 초등학생들은 어떨까..
지금도 학교시험과 경시대회, 인증제, 기타 시험만으로도 초등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벌써부터 성적순에 의해 행복을 느끼게 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여기서 전국규모의 시험은 과연 이런 아이들에게 얼마나 더 큰 부담감을 안겨줄 것인가..
이 뿐만아니라 좀더 넓은 시각으로 비교적 농어촌 지역아이들 보다 교육의 혜택을 잘 받는 수도권 지역 아이들의 성적차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지금도 뻔히 보인다. 이로인해 지역차만 더 벌어지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까..
또 다른 시선으로는 초등학교부터 서열이 매겨지는...그런 황당한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한창 뛰어놀 나이에 벌써부터 경쟁에 치이는 현 초등학생들.. 전국의 수십,수백만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고작 30~40문제로 서열을 매기는 것이 과연 합당하고 맞는 것인지...필자는 잠시 쓴웃음과 함께 생각해본다.

이런 화창한 날씨에 도시락을 싸들고 가까운 공원에 소풍을 가는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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