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쓰`s 캠핑이야기

[홍쓰 9번째 캠핑] 청주 어라운드빌리지 : 오래된 폐교를 개조한 자연속의 캠핑장

x홍쓰x 2023. 11. 24. 16:01
반응형

올 여름은 이사로 인해서 캠핑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도 하지 못하다 보니...이전에 캠핑글이 대충 7번째였는데, 그후에 2번을 더 다녀온 후 9번째에 다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지난달에 다녀올때 날이 급격하게 너무 추워지는 바람에...자체적으로 올해 캠핑을 시즌오프 하였습니다.
올해 마지막 캠핑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저는 대부분을 예약하기 힘들지만, 어떻게든 성공?하여서..ㅋㅋ
청주키즈캠핑장을 계속 다녔는데, 이번에는 친구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보은에 있는 어라운드빌리지에 다녀왔습니다.

 


청주에서 고속도로로 가면 3~40분이면 도착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좋은데, 여기도 폐교를 캠핑장으로 개조를 하여서 활용하는 곳입니다.
옛 운동장이었을 법한 부지에 잔디를 깔아서 잔디사이트들로 대부분 캠핑구역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이트는 그래도 꽤 넓게들 빠져 있어서 제가 쓰는 텐트인 코베아 네스트2를 펼치고도 좀씩 남는 여유공간이 있었습니다.
다만, 사이트들이 2열로 쭉 되어있다보니 다소 사이트간에 간섭은 어쩔수 없을거 같았네요.

 


건물 안쪽에는 관리실겸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체크인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구매하거나 대여를 할 수 있습니다.
좋았던건, 여기가 24시 무인카페로도 운영되고 있다는거라서 저는 활용은 안했지만, 밤에 여기서 필요한 것을 바로 살 수 있어서 좋은거같습니다.


카페 입구쪽에는 바로 전자레인지 3대가 배치되어 있어서 이거도 넉넉해서 좋습니다.
더 오른쪽으로 가면 다용도실(설거지)이 있고 그옆으로 여자/남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2박3일 동안 설거지를 하는데, 온수가 안나오고 아주 미지근한 물이 나와서..고기 굽고 난 후 팬을 닦는데 아주 어려웠습니다. 설거지에 온수가 안나오는 부분은 참 아쉬웠네요.
여기는 독특하게 여자화장실 2개 / 남자화장실 1개가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의해 건물이 낡은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관리된 편이고 화장실에 온수도 잘 나오네요.

 


건물에서 왼쪽 끝으로 가면 샤워실이 있는데, 여자/남자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게 좀 신경쓰이긴 했습니다. 따로 가림막이 더 있는거도 아니고 문으로만 구분이 되어 있는게 불편하였네요.
대신에 설거지할때와는 다르게 온수가 빵빵하게 잘나왔습니다.
이 물의 절반만 설거지할때 나와도 될땐데..란 아쉬움이 있었네요.
건물 오른쪽 밖에 분리수거장이 있고 야외 세면대가 있었는데, 오히려 여기가 좀더 따뜻한 물이 나왔던거 같습니다.
다용도실 보단 덜추우면 여기서 설거지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캠핑사이트도 이번에 처음으로 잔디사이트에 가봤는데, 새벽에 비가오고 바람이 엄청 불었던 날이라 그런지...기본 텐트 고정핀은 쑥쑥 빠져서...저는 이번에 30cm 장팩을 가져가서 추가로 박았습니다.
이거 안가져 갔으면 텐트 계속 날라가서 고생할뻔 했네요..
그리고 잔디사이트라 불을 피울때도 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만 불멍이 가능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불피우는 공간이 너무 사이트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넓은 사이트인데도 텐트를 치는데 공간 제약이 많이 걸리는게 아쉬웠습니다.

 


학교 바로 앞은 논밭길이라 이번에 가서 아이들과 곤충채집도 하고 놀았습니다.
이번에 우연히 거의 30년만인가...땅강아지도 잡았었습니다.! 돌아다닐때 급하게 찍은 사진이라 제대로 나온건 없는데 잡아서보니 엄청 오랜만에 보는 땅강아지라 신기하기도 하였네요.
 


2박 3일동안 추위에 떨었지만 점점 날씨는 좋아져서 막날에는 텐트도 잘 말리고, 아이들도 방방장에서 열심히 뛰어놀다 정리하고 집에 왔습니다.
어라운드빌리지 캠핑장은 처음이지만 참 여유로웠던 기억이라 내년에 다시 캠핑을 시작하면 한번더 찾아와볼 생각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캠핑장에 대한 생각.
장점
1. 샤워실에 온수가 매우 뜨끈하게 잘 나온다.
2. 학교 주변이 엄청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을 느끼기 좋다.
3. 무인카페가 운영중이라 밤 늦게라도 물건을 살 수 있다.
4. 여자 화장실이 2개라서 나름 여유롭다

 
 
단점
1. 개수대에 온수가 거의 안나와서 기름기 설거지가 힘들다. (저는 3일내내 엄청 미지근 했네요.)
2. 잔디사이트에 불멍자리가 너무 안쪽에 자리해서 공간 활용이 아쉽다.
3. 캠핑장 매점의 가격이 좀 비싼편이다. (장작 한망에 12,000원)


 

반응형